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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것은 옷으로 감쌀 수 있지만
ㆍ글쓴이 : 해정 ㆍdate : 10-01-13 23:48  ㆍview : 4022

 추운 것은 옷으로 감쌀 수 있지만


 학원주위에 불어오는 겨울바람이 빈 화단을 휩싸며 마음까지 더 춥고 쓸쓸하게 보이더니 잔설로 주위가 더욱 어지럽습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며 반성과 회한으로 도 다른 해를 맞으며 훌쩍 변모하는 재자들 모습에 제 모습을 비쳐보면서 또 이렇게 나이를 더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말라버린 풀들이 줄기와 잎을 보면서 내가 살아온 날들과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일을 생각하게 하네요......

내가 알고 있거나 생각한 것들을 다 주고 갈 수 있을까?

 

이른 봄에 싹을 틔워 서리 내리기 전까지 제 몸의 것을 자연에, 세상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마지막에는 제 몸을 바치며 거름이 되고자 하는 초 목 들의 처연한 삶 앞에서 저절로 머리가 숙여지네요. 나도 세속에 살면서 받고 얻었던 것을 하나 둘씩 돌려주는 초목들의 아름다운 자연의 섭리가 부끄럽기만 하다.

 사는 기준이 다 같을 수는 없지만. 그저 즐겁고 기쁜 마음 하나만으로도 행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눈이 녹지 않아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오늘 아침에 광명 아파트를 逍遙(소요) 하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이 시길 빕니다.


해정 박종길

해정서예학원카페 http://cafe.daum.net/jg7787

 


-*권리를 절반으로 하고 의무는 2배로
-*소매에 묻히고 온 달빛을 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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