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늘 가을 숲을 거닐어
오늘은 겨울의 문을 노크하는 입동이다.
마음이 울적하여 집을 나서 동부공원을 찾았다.
산야는 단풍으로 곱게 물들이고 성급한 한 낙엽들이 흥건히 누워 바람에 업혀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
행여나 시계의 초침이 오늘따라 거꾸로는 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은 할일은 많고 하는 일은 더디고 그나마 남은 시간 잘 쓰지도 못 할까 걱정이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살아간다.
세월이란 바람이 불고 지나가면 늙어가는 나를 보며 씁쓸히 웃음 짓네....
인간사를 일러 누가 고해라 했던가?
그리움을 나누는 사람들이 날마다 인터넷의 문을 열고 들어서듯 나도 글을 써서 누군가의 가슴을 열고 조금씩 들어서고 싶다.
풀 속에 숨은 알밤을 줍듯이....
진주처럼 빛나는 그리움 하나 를 줍고 싶고 참 나를 찾아서 오늘도 이 가을 숲길을 거닐고 있습니다.
해정서예펜글씨학원카페 http://cafe.daum.net/jg7787
해정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