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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명은 세상에 건네는 마지막 인사
ㆍ글쓴이 : 해정 ㆍdate : 10-12-03 23:22  ㆍview : 5239

 

-*묘비명은 세상에 건네는 마지막 인사


 친구가 찾아와서 비문을 써 달라며 졸라댄다.

참으로 난간한일이다. 내 새울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예술가들 같으면 00초대 작가 지 묘 아니면 후면에 작가 경력서 를 적어도 무방하지만 무어라고 써 주어야 친구의 허전한 마음을 채울까 고민하다 가 세상에 건네는 마지막 인사를 꺼내들었다.


 친구야 사람은 고인이 되어 누웠지만 묘비명은 서서 찾는 이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돌에 새긴 고인의 업적은 세월이 지나도 생전의 육성처럼....

그 짧은 글귀에는 고인의 삶이 농축되어 있다.

 그래서 묘비명은 인생을 돌아보는 거울이라고도 한다.

  

지인들이 세상에 건네는 마지막 인사 를 보면


--- 천상병 시인의 묘비명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천상병 시인의 묘비명이다.

세상에 소풍 나왔다가 귀천(歸天)한 그의 어린아이 같은 표정이 담겨 있다.


--- 중광스님의 묘비명


“에이, 괜히 왔다.”

 걸레스님으로 잘 알려진 중광스님의 묘비명이다.

기행으로 일관한 스님답게 마지막 인사도 해학이 넘친다.


--헤밍웨이의 묘비명


“일어나지 못해 미안해.”

 작가 헤밍웨이의 묘비명도 익살스럽다.

 위트가 넘치기로는 최상이다.


--버나드 쇼의 묘비명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 압권이다.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그의 명언 중에는 이런 것도 있다.

 “그대가 할 일은 찾아서 하라. 그렇지 않으면 그 일은 끝까지 그대를 쫓아다닐 것이다.”

이런 말을 했던 버나드 쇼도 우물쭈물하다가 무덤 속으로 들어갔다.


-- 릴케의 묘비명에는


장미 가시에 찔려 죽은 릴케의 묘비는 “오오 장미여, 순수한 모순의 꽃”이라고 탄식한다.

한 줄의 묘비명에는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이 새겨진다.

 명사들의 묘비명만 그런 것은 아니다.


-나의 모비명은


무척 즐겁게 살려고 애쓰다가 가신 해정이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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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정 박종길


[마감](~12/10,금) 2012여수엑스포 문화예술행사 프로그램 공모
서리에 오연한 꽃이 그윽한 향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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