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천에 부는 봄 바람
장수 천 순환도로에 초록 숲을 보면 이름 모를 꽃들이 지천을 이룬다.
피고 지는 야생 꽃들은 야단스럽거나
화려한 빛깔도 아니고 되바라지게 호들갑스런 모습을 하고 있지도 않다.
있는 듯 없는 듯 미미한 색채와 은은한 향기에 작고 앙증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어서
그들과 눈 맞춤하며 가는 장수 천 길은 길이 심심치 않다.
하얀 물결의 벗 꽃이 향기가 진동하며 여울을 만들고
풀숲에 핀 재비 꽃의 은은함은 소박하고 청초함은 여인의 초상 인듯...
머무는 계절마다 그 향기가 다르듯 우리도 꽃향기처럼 아름다운 삶을 이어가길 바라며.......
새삼 꽃향기에 젖어 보는 요즈음이다.
아파트 화단에 자목련과 백목련 몇 그루가 나란히 있는데,
그 꽃나무를 따로 쳐다봐도 좋고 겹쳐 보면 더욱 탐스럽고 아름다웠다.
언제부터인가, 크리스천들은 목련을 부활을 상징하는 꽃으로 여겼다.
곁에 두고 즐기는 것보다 쳐다보는 기품이 있기에,
아니면 아낌없이 피었다 미련 없이 떠나는 상쾌함,
무한정 사랑을 베풀고도 떠날 때는 뒤가 깨끗한 주님의 심성과 닮아서일까.
백목련과 자목련을 쳐다보며 나도 가만히 되뇌어 본다.
녹음방초가 머물고 있는 계절이 가면
산천초목은 또 다시 새로운 계절을 맞을 테고 하얀 찔레꽃이 진 자리에는 어김없이 빨간 열매가....
울타리 비탈 가파른 곳에 진달래꽃이 피었다.
그리고 영춘화도.....
지인과 더불어 중식 후 장수 천으로 발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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