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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서럽다
ㆍ글쓴이 : 해정 ㆍdate : 09-09-27 15:54  ㆍview : 4000

 

*아버지는, 서럽다


 아버지의 삶은 가족에게 저당, 세상에 허구 많은 직업 중에 아버지와 가장, 그리고 남편이라는 직업’처럼 힘든 직업이 없다. 사표를 던지려도 낼 데가 없다. 한번 취업하면 그것으로 끝장이다.


평생 이 직업으로 늙어죽어야 한다.


직장에 출근하면, 혹시 구조조정이란 귀신이 자기를 잡아갈지 이쪽저쪽 눈치 봐야 하고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 와도, 또 ‘아버지와 남편이라는 직업이 계속되어 직업 속에 갇혀 살고 있다.


세상살이는 싫어도 싫은 내색 없이 웃음으로 맞이해야......


품위유지비니 채면유지비 하는 것은 옛말이다.


그 당당하던 기세는 다 어딜 가고 아내한테 타 오는 용돈은 열흘이 채 못 되어 털털이가 되고 만다. 이런 빈 주머니가 사람을 괴롭힌다.


우리 모두는 나는 안 그런척하면 산다. 이런 논조로 여성잡지에 투고 했다가 요즘 지금 어느 시대냐고 항의를 받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기러기 아빠가 아닌 게 다행이다. 연속극에나 신문지상에 보면 등골 빠지게 돈 벌어 보내고 나면, 바다 건너 있는 아내가 이혼하자고 국제 변호사의 통지가 온다. 돈 주고, 자식 잃고, 아내를 빼앗긴다. 이런 일을 당하지 않는 게 다행이다. ‘아버지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가 그나마 위안이다. 그래도 아버지는, 서럽다.


먼저 간 조상들이 이 사실을 안다면 땅을 치며 대성통곡할 일이다. ‘그래도 나는 옛날에 태어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안 쓰는 물건 내 놓으라고 하면 돈 못 버는 늙은 남편이며, 남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건 아내가 해외여행 가자는 것과, 이사 가자는 것이란다. “그래서 요즘 남편들, 이사 갈 때 따라가려면 강아지라도 안고 있어야 하다는 웃지 못 할.....



* 행복이 넘쳐나는 명절이 되십시오.
학문에도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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