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라는 말에는 사람 사는 맛이 있다.
'우리'라는 일인칭복수는 일정한 동질성을 전제로 한다.
우리 엄마, 우리 학교, 우리 회사, 우리나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우리 열차는 지금 송내역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열차 안내 방송에서도 '우리'를 쓴다. 행선지도, 목적도, 느낌도 다 다를 터이지만 함께 기차를 타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승객과 승무원과 홍익회원은 모두 우리가 된다.
한국인들이 심지어 '우리 아내'라는 모순된 표현마저 즐겨 쓰는 까닭도 이 왠지 모를 정겨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에는 사람 사는 맛이 있다. 사람을 뜻하는 어근 '울'이 변하여 된 말이 우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