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아름답다
과거를 갖지 못한 사람은 불행하지만, 과거가 있어도 추억하지 못하는 사람도 불쌍합니다. 과거는 우리의 소중한 재산이며 추억은 우리가 숨겨두고 몰래 꺼내 보는 소중한 보물과 같다. 우리가 비록 가난하고 멋없이 오늘을 산다 해도, 새롭고 아름답게 촉촉한 물기로 우리 삶의 새싹을 움 티우 는 것은 과거를 추억하는 것이 아닐까요? 과거의 추억이 반드시 거창하고 극적이어야만 할 필요는 없으며, 또한 지어질 수 없는 기막힌 인연이 있어야만 할 필요도 없다. 한정된 목숨을 살며 돌아갈 수 없는 세월에 묶였으면서도 운명을 비웃듯이 거대한 물줄기를 잽싸게 거슬러 지나온 날들, 살아온 세월의 빛깔과 냄새와 느낌을 맛보는 것이야말로 무한정의 인생을 풍요하게 즐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빛바랜 사진첩을 뒤적이며, 퇴색한 한 장의 사진에서 울렁임과 슬픔과 아픔이 뒤엉킨 자기를 재발견하고 깊은 감회에 젖어들게 되지요, 초연한 현재로 돌아와 다시금 자기 삶에 성실할 수 있는 힘의 촉진제가 추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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