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패자들이 삶의 희망을 찾도록
실패자를 내치지 않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기러기 사회의 지혜가 부럽다. 우리 시대의 석학 이어령 교수가 쓴 문명 비평서 '디지로그'에서 옮긴 글이다. 기러기들이 겨울이 되면 V자 대형으로 날아가는 것은 앞선 새들이 날개를 저으면 뒤에서 날아오는 새들을 위한 상승기류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체 기러기는 혼자 날아가는 것보다 71%나 더 멀리 날 수 있게 된다. 또 기러기가 병에 걸리거나 다쳐서 대열에서 낙오되면 두 마리의 다른 기러기들이 그 기러기와 함께 대열에서 떨어져 그 기러기가 지상에 내려갈 때까지 도와주고 보호해준다. 같이 간 두 마리의 기러기는 낙오된 기러기가 다시 날 수 있을 때까지,아니면 죽을 때까지 함께 머문다. 그런 다음에야 두 마리의 기러기는 하늘로 날아올라 다른 기러기들의 대열에 합류하거나 자신들의 대열을 따라 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