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와 슬기
요즘 아파트 주차장에는 저녁에 조금 늦으면 차 댈 곳이 없다.옛날에는 말이 주 교통수단이던 시절이야기이다.
군졸이 한양에 계신다는 아버지를 찾을 때까지 말을 마구간에다 두려니 돈이 모자라서 머리를 쓴 것 같다.
바둑을 몹시 잘 두어 흔히들 국수(國手)라고 불렸습니다. 그는 워낙 바둑을 좋아하여 신분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해줬습니다. 어느 날 초라한 모습의 군졸이 말을 끌고 와서 말했습니다. “대감께서 바둑을 잘 두신다기에 소인이 감히 내기 바둑을 둘까 해서 왔습니다.” “그대는 누구인고?” “저는 시골에 사는 군졸인데 이번에 일이 있어 한양에 왔습니다만, 대감께서 바둑을 잘 두신다는 소문을 듣고 한번 겨루어 보고 싶어서….” “좋다. 한 번 두어보자꾸나.” “그런데 소인은 가진 거라곤 말밖에 없습니다. 제가 지면 말을 내놓겠습니다.” “좋도록 하게나. 내가 지면 자네에게 한 달 먹을 양식을 주지.” “영광입니다.” 이렇게 하여 덕원군과 군졸은 내기 바둑을 두게 되었는데 결국에 가서 덕원군이 이겼습니다. 군졸은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습니다. “소인이 도저히 당할 수가 없습니다. 약속대로 말을 두고 가겠습니다. 그리고 볼일 다보고 덕원군과 다시 한판 대국 이기고 말을 찾아 시골로...
주차장에 만차 일 때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고 군졸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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